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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LT-2i 쓸까 케렌디아 쓸까…콩팥병 처방 경쟁 승자는?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자디앙 등 SGLT-2 억제제가 시장에 진입하면서 만성 콩팥병 치료제를 둘러싼 시장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당뇨병 치료제로 활용되는 SGLT-2 억제제들이 적응증을 추가하면서 임상 현장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가운데 케렌디아 등 신약까지 등장하면서 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것.때로는 이들 조합의 '병용요법'이 주치료 옵션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왼쪽부터 베링거인겔하임 자디앙, 바이엘 코리아 케렌디아 제품사진.19일 제약업계와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일선 병‧의원 만성콩팥병 치료에 있어 주요 치료제로 당뇨병 치료제인 SGLT-2 억제제가 활용되고 있다.대표적인 품목을 꼽는다면 자디앙(엠파글리플로진, 베링거인겔하임)과 포시가(다파글리플로진, 아스트라제네카)다.포시가가 2021년 SGLT-2 억제제 계열 치료제 중에서는 최초로 만성콩팥병 적응증을 획득한 데 이어 자디앙도 2023년 하반기 마찬가지로 적응증을 추가했다. 이를 통해 내분비내과 뿐만 아니라 신장내과 중심 병‧의원 치료영역에서의 존재감을 확대했다.이는 말기 콩팥병의 원인 중 당뇨병이 가장 높은 비율(38.6%)을 차지하고 있는데서 기인한다. 다만, 포시가의 경우 국내시장 철수가 예상되면서 일단 SGLT-2 억제제 오리지널 품목으로서 자디앙의 존재감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만성콩팥병 환자 상당수가 '당뇨병'을 함께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SGLT-2 억제제 활용이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혈압을 조절해 신장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약제와 함께 혈당 조절을 위한 처방이 이뤄졌던 것이다.이 같은 상황에서 2월부터 국내 허가 2년여 만에 케렌디아(피네레논, 바이엘)이 출시되면서 임상현장의 선택지가 늘어났다.신장내과 중심 병‧의원에서는 만성콩팥병을 대상으로 치료제 선택에 갈림길에 놓은 것이다.그렇다면 임상현장의 주요 치료제 선택기준은 무엇일까.SGLT-2 억제제 혹은 케렌디아와 함께 이들을 병용하는 3가지 선택지가 있는 가운데 환자 별로 맞춤 처방이 가능해졌다는 평가다. 다만, 케렌디아의 경우 2형 당뇨병 동반 만성콩팥병 치료제로 급여가 된 만큼 요검사를 통한 2형 당뇨병 동반 여부를 확인해야 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임상현자에서 관련 시스템을 갖췄다면 요검사를 통한 추가적인 행위수가도 기대해볼 수 있는 부분이다.건양대병원 황원민 교수(신장내과)는 "SGLT-2억제제 계열 치료제와 케렌디아는 기전이 다르고 어느 것이 우세하다는 연구 결과는 아직 없다"면서도 "명확하지 않지만 개인적인 의견이라는 전제하에 BMI 수치가 높은 당뇨병을 동반한 만성콩팥병 환자에 대해서는 체중감소 효과까지 가진 SGLT-2 억제제 계열 치료제를 우선 고려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황원민 교수는 "반면, 마른 체형의 당뇨를 가진 만성콩팥병 환자는 케렌디아를 우선 고려할 수 있다. 케렌디아는 고혈당에 의해 생기는 염증반응을 억제하는 데 탁월하기 때문에 효과적일 수 있다는 이유"라며 "웬만해서는 두 치료제를 함께 병용하는 방법도 분명한 이점이 예상되기 때문에 하나의 선택지로 여겨진다"고 평가했다.실제로 임상현장에서는 구체적인 연구결과가 마련되지는 않았지만 SGLT-2억제제와 케렌디아 병용요법이 치료적 이점이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이 때문에 현재 진행 중인 병용요법 연구에 대한 기대가 적지 않다.대한신장학회 김성균 총무이사(한림대성심병원 신장내과)는 "SGLT-2 억제제와 케렌디아는 기전이 다른데 분명히 병용했을 때 이점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관련 연구가 진행 중인데 2~3년 후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데 효과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03-20 05:20:00제약·바이오

"TZD+SGLT-2i 조합, 젊은 당뇨병 환자 최적옵션이죠"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국내 당뇨병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 600만명을 넘어서 당뇨병 관리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대한당뇨병학회가 발간한 '당뇨병 팩트시트'에 따르면, 2020년 우리나라 30세 이상 당뇨병 환자는 526만명으로, 이 중 절반이 비만, 대사증후군을 동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마른 당뇨병 환자가 주를 이루던 것과 달리 최근 인슐린 저항성을 지닌 비만, 대사증후군 환자가 빠르게 늘면서 이들에 대한 치료전략 마련이 임상현장 화두가 된 것이다.부천성모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성래 교수 .메디칼타임즈는 최근 부천성모병원 김성래 교수(내분비대사내과)를 만나 당뇨병 유병 특성의 변화와 최신 치료 전략 및 약물 처방 패턴 변화를 들어봤다.당뇨병 주원인된 '인슐린 저항성' 대표적인 당뇨병 원인을 꼽는다면 '인슐린 분비부족'과 '인슐린 저항성'이다. 인슐린 분비부족은 말 그대로 체내에서 충분한 만큼의 인슐린이 나오지 않아 문제가 되는 것이고 인슐린 저항성은 쉽게 말해 인슐린의 효율이 떨어진 것이다. 일반적으로 인슐린 분비부족은 '마른 당뇨병' 환자를, 인슐린 저항성은 '비만한 당뇨병' 환자에서 나타난다. 과거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 환자는 인슐린 분비부족이 주원인으로 작용한 환자가 더 많았다. 하지만 최근 비만, 대사증후군 증가 등으로 인한 당뇨병 환자가 급증하면서 인슐린 저항성 더 중요해졌다는 것이 김성래 교수의 설명이다.당뇨병 팩트시트에 따르면, 전체 당뇨병 환자 중 비만인 환자가 50%인데다 과체중 환자 역시 25%에 달한다. 정상 체중인 환자는 25%에 불과하다는 뜻이다. 김성래 교수는 "인슐린 분비부족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아시아 당뇨병 환자의 중요한 특징은 맞다"면서도 "하지만 지난 10년 간 우리나라에서 비만 환자가 늘어나면서 인슐린 저항성이 당뇨병의 가장 큰 원인으로 등장하고 있다. 인슐린 분비부족도 중요한 문제지만 인슐린 저항성도 중요한 문제라 함께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인슐린 저항성이 높은 환자는 허리둘레가 굵고 피검사 시 중성지방 수치가 높다"며 "비만과 대사증후군 환자들에게는 특징적으로 나타난다는 점에서 직접 연관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김성래 교수가 주도로 국내 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SURPRISE 연구(Diabetes Metab J. 2015)도 이 같은 현상을 뒷받침 한다. HOMA-IR 2.5 초과비율은 59.5%, C-펩타이드 1.1ng/mL 미만 비율은 3.3%, 대사증후군은 70.6%, 비만(BMI 25kg/㎡ 이상) 유병률은 49.8%, 내장 비만 유병률은 49.8%로 나타나 국내 2형 당뇨병 환자에서 인슐린 저항성 비율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이처럼 인슐린 저항성은 HOMA-IR 값 혹은 C-펩타이드 측정하는 것이 임상현장에서는 일반적이다. 다만, 김성래 교수는 "HOMA-IR 값을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측정하는 것은 쉽지 않다. C-펩타이드 값은 우리 몸에서 일반적으로 분비가 되는 인슐린 양"이라며 "공복 시 C-펩타이드 값이 1.1ng/mL 이하면 인슐린 분비가 부족하다고 본다. 동시에 혈당이 높다는 것은 인린 저항성 때문에 인슐린이 잘 작용하지 못한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부천성모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성래 교수 .젊은 당뇨병 환자 최적 옵션 'TZD+SGLT-2i'특히 김성래 교수는 젊은 당뇨병 환자 유병률이 날이갈수록 증가하는 현상에 주목했다. 비만을 동반한 젊은 당뇨병 환자의 경우 인슐린 저항성이 문제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김성래 교수는 "40세 미만 당뇨병 환자의 특징은 비만하고, 인슐린 저항성이 더 큰 사람이 많다"며 "이들의 경우 당뇨병을 잘 조절해 합병증 없이 살아야 하는 기간이 길어야 한다. 결과적으로 당뇨병 약제를 잘 선택해야 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설명했다.그렇다면 김성래 교수가 생각하는 인슐린 저항성이 큰 젊은 당뇨병 환자의 최적 치료옵션은 무엇일까.우선 인슐린 저항성 개선의 본연의 기능을 할 수 있는 TZD 계열 약물인 피오글리타존이 대표적이다. 메트포르민(MET)이 부분적으로 작용하지만 말초에서의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는 능력은 TZD 계열의 약제뿐이다.  김성래 교수는 "지방과 관련된 인슐린 저항성 개선 효과는 TZD만 갖고 있다. 다른 약제들도 인슐린 저항성 개선 효과가 있다고 주장하지만, 혈당이 떨어지면서 인슐린 저항성이 개선되는 것"이라며 "인슐린 저항성 개선이 혈당 감소로 인해 나타나는 것과 인슐린 저항성 자체를 개선하는 것은 다른 이야기다. 지방과 관련한, 주변 인슐린 저항성 개선효과를 나타내는 것은 TZD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특히 김성래 교수가 주목한 것은 피오글리타존과 SGT-2억제제 조합이다. 당뇨병 병용요법 급여 확대로 두 치료제 간 조합의 쓰임새가 임상현장에서 훨씬 커졌다.TZD 계열의 약물을 쓸 때 어려운 점 중 하나가 약간의 체중증가가 있다는 것인데 체중감소 효과를 지닌 SGLT-2억제제 병용요법을 통해 상호보완적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김성래 교수는 "개인적으로 피오글리타존+SGLT-2억제제 복합제의 경우 인슐린 저항성이 크고 비만한 젊은 당뇨병 환자에게 효과적이라고 본다"며 "TZD 계열 약물을 썼을 때 우려사항으로 알려진 부종이나 심부전을 SGLT-2억제제가 확실히 줄여 줄 수 있고 그 외에 체중 감소 등 대사적 기전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마지막으로 김성래 교수는 "최근 피오글리타존+SGLT-2억제제 복합제가 출시되고 있는데, 임상현장에서는 이를 처방하기 위해선 기존 약을 빼야 하는 등 복잡하단 평가가 있다"며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데, 피오글리타존+SGLT-2억제제 복합제를 우선 처방하고 메트포리민 양을 조절하는 방식을 고려해볼만 하다. 평생 약제를 복용해야 하는 환자를 고려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4-03-04 11:42:45아카데미

국내사 영업권 경쟁 치열했던 '케렌디아' 출시 스텐바이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바이엘의 만성 신장병(콩팥병) 치료제 '케렌디아(피네레논)'가 2월 건강보험 급여로 적용돼 임상현장에 본격 출시된다.종근당이 국내 영업‧마케팅을 맡기로 하는 등 국내 발매를 위한 모든 과정을 마친 가운데 벌써부터 임상현장 활용을 위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바이엘의 만성 신장병(콩팥병) 치료제 '케렌디아' 제품사진.2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보건복지부는 바이엘코리아의 만성콩팥병 치료제 케렌디아 급여 확대 내용을 담은 '요양급여 적용기준' 고시를 행정예고 했다.케렌디아의 급여 대상은 제2형 당뇨가 있는 만성 신장병 성인 환자다.구체적으로 ACE 억제제 또는 Angiotensin II 수용체 차단제를 최대 허용(내약) 용량으로 4주 이상 안정적으로 투여 중에도 불구하고 ▲uACR > 300㎎/g 또는 요 시험지봉 검사(urine dipstick test) 양성(1+ 이상) ▲25≤eGFR<75㎖/min/1.73㎡인 경우 표준요법과 병용해 투여 가능하다. 다만, 지속적인 증상을 보이는 만성 심부전 환자(NYHA class II~IV)는 제외다.여기서 주목되는 점은 기존 당뇨병 치료제들과의 활용성이다. ADA '당뇨병 관리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심혈관계 증상 및 만성 콩팥병 진행 위험이 증가했거나 SGLT-2 억제제 치료가 어려운 환자라면 케렌디아를 투약하도록 명시했다.동시에 SGLT-2 억제제와 병용도 가능하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만성 신부전 치료로 영역을 확장한 SGLT-2억제제 포시가(다파글리플로진)가 자디앙(엠파글리플로진)와 케렌디아 병용요법도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포시가는 2021년 8월에, 자디앙은 올해 10월 국내 식약처로부터 만성 신부전 적응증 추가 승인을 받은 바 있다.하지만 병용요법의 경우 아직 급여로 적용받지 못했기 때문에 임상현장 활용에 있어서는 한계가 존재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약업계에서는 당뇨병 치료제와 케렌디아를 동시에 영업․마케팅을 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 확장성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이 때문에 케렌디아의 국내 영업․마케팅을 맡기 위한 국내 제약사 간의 경쟁이 치열했다는 후문이다.익명을 요구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만성 콩팥병 치료제이긴 하지만 당뇨병 치료에도 활용될 수 있는 만큼 임상현장에서의 활용도가 상당히 높다"며 "제약사 입장에서는 케렌디아 만이 아닌 자사의 다른 당뇨병 치료제 라인업과 함께 임상현장을 공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2024-01-24 11:50:28제약·바이오

대웅제약, LG화학 '제미다파' 공동 판매…당뇨 라인업 강화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대웅제약이 공동판매를 진행하는 LG화락의 '제미다파'대웅제약(대표 이창재·전승호)은 LG화학과 '제미다파' 공동 판매 계약을 체결하고 1월부터 판매를 시작했다고 18일 밝혔다.이번 계약으로 대웅제약은 LG화학의 '제미글로', '제미메트', '제미다파' 등 제미글로 패밀리 라인업 전체를 공동 판매하게 됐다.제미다파는 DPP-4 억제제 1위 제품인 LG화학의 '제미글로(성분명: 제미글립틴)'와 SGLT-2 억제제 '다파글리플로진' 성분을 하나로 합친 2제 복합 개량신약이다.두 성분을 조합한 복합제는 제미다파가 유일하다. 인슐린 생성 촉진을 도와 당을 분해하는 DPP-4억제제와 당을 체외로 배출하는 SGLT-2억제제 병용으로 당뇨 증상에 대한 상호보완적 치료가 가능하다.대웅제약은 LG화학과 제미글로를 공동 판매해 국내 당뇨병 치료제 시장 1위에 올려 놓은 바 있다. 양사 협력을 통한 성공 노하우를 바탕으로 올해부터 제미다파를 도입, 전국 병의원 대상으로 공동 판촉에 돌입한다. 양사는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해 1조4300억원 규모의 국내 당뇨병 치료제 시장 1위를 확고히 하고 지속 선도해나갈 계획이다.박은경 대웅제약 ETC마케팅본부장은 "LG화학과 파트너십을 이어가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당뇨병 국산신약을 보유하고 있으며 시장을 리딩하고 있는 양사가 공동판매를 진행하는 만큼 시장 점유율을 빠른 확대가 기대된다”고 이번 공동 판매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당뇨병 환자를 위한 최적의 치료 옵션 제공을 통해 LG화학과 함께 일궈 온 제미글로 신화가 제미다파로 계속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황인철 LG화학 프라이머리-케어 사업부장은 “당뇨분야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국내시장 압도적 1위 지위를 공고히 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R&D 투자로 제미글로 패밀리만의 독보적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대웅제약과 LG화학은 2016년부터 국산 19호 신약인 제미글로와 메트포르민 복합제 제미메트의 공동판매를 이어오고 있다. 공동 판매 첫해부터 매년 큰 폭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DPP-4 억제제 시장 점유율을 확대했고, 지난해에는 1420억원의 실적을 올리며 DPP-4 억제제 시장은 물론 전체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 매출 1위에 오르는 성과를 달성했다.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당뇨병 시장 규모는 1조4300억원으로 이 중 DPP-4 억제제는 6500억원, SGLT-2 억제제는 2400억원이다.
2024-01-18 11:48:20제약·바이오

만성콩팥병 신약 케렌디아, 종근당 판매로 급여 초읽기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바이엘의 만성 신장병(콩팥병) 치료제 '케렌디아(피네레논)'가 건강보험 급여로 등재돼 다음 달 본격 임상현장에 출시될 전망이다.약가협상에 합의해 최종 등재에 초읽기에 들어간 동시에 국내 영업‧마케팅을 함께 맡을 국내 제약사도 최종 합의 단계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국내 파트너로는 '종근당'이 유력해 보인다.바이엘의 만성 신장병(콩팥병) 치료제 '케렌디아' 제품사진.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과 바이엘코리아는 지난해 10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서 급여적정성을 인정받은 케렌디아 약가에 합의한 것으로 나타났다.앞서 케렌디아는 지난해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2형 당뇨병 환자의 만성 신장병 치료제로 승인 받았다. 케렌디아는 최초의 무기질 코르티코이드 수용체의 비스테로이드성 선택적 길항제(non-steroidal mineralocorticoid receptor antagonist, non-steroidal MRA)로서, 신장에 영구적인 손상을 가져올 수 있는 염증과 섬유화를 표적하는 새로운 기전의 치료제다.이 같은 효과에 힙 입어 미국당뇨병학회(ADA)와 미국임상내분비학회(AACE), 국제신장학회(KDIGO) 가이드라인에는 제2형 당뇨병 동반 만성 신장질환에 케렌디아가 권고되고 있다.하지만 국내에서는 지난해 5월 허가 이후 급여 등재가 더디면서 임상현장에서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가운데 지난 달 말 건보공단과 바이엘은 약가협상에 최종 합의에 이른 것으로 확인됐다. 최종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결정만 내려진다면 오는 2월 급여 등재가 유력하다.심평원 약평위를 통과해 건보공단과의 협상 명령이 11월 말 내려진 것을 감안하면 한달만에 약가협상을 마무리한 것이다.여기에 국내 임상현장에서 함께 영업‧마케팅을 펼칠 국내 제약사 파트너도 최근 윤곽이 나왔다. 국내 제약사 간 막판 경쟁 끝에 '종근당'이 케렌디아 영업‧마케팅을 맡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종근당으로 최종 확정된다면 회사 입장에서는 공동판매 계약이 종료된 HK이노엔의 케이캡(테고프라잔)의 빈자리를 케렌디아로 채우게 될 전망이다.케렌디아가 신장내과서부터 내분비내과 등 다양한 영역에서 처방이 가능한 약물인 만큼 종근당 입장에서는 상당한 매출 증대 효과를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케렌디아가 본격 국내 임상현장에서 활용된다면 최근 당뇨병을 넘어 신부전 영역으로 적응증을 확대하고 있는 SGLT-2억제제와 함께 처방이 가능하다.실제로 ADA '당뇨병 관리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심혈관계 증상 및 만성 콩팥병 진행 위험이 증가했거나 SGLT-2 억제제 치료가 어려운 환자라면 케렌디아를 투약하도록 명시했다.동시에 SGLT-2 억제제와 병용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종근당 입장에서는 자사가 보유한 주요 당뇨병 치료제 라인업과 동반된 마케팅 전략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요소다.익명을 요구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최종 바이엘과 종근당이 케렌디아 공동판매를 위한 계약에 합의 단계에 이른 것으로 안다"며 "막판까지 제약사 간 경쟁이 치열했다"고 전했다.
2024-01-04 11:26:55제약·바이오
분석

시대 풍미한 SGLT2-i 포시가 철수…자디앙 지배력 강화될까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국내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 오리지널 SGLT-2 억제제로 위력을 떨치던 포시가(다파글리플로진)가 한국에서 공급을 중단하고 철수를 결정하면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임상 현장에서는 오리지널 의약품의 퇴장 소식에 아쉽다는 의견과 함께 글로벌 제약사의 결정을 이해한다는 시각이 공존하고 있는 상황. 동시에 제약업계에서는 한 해 500억원을 넘나드는 포시가 매출을 누가 차지할지를 두고 촉각을 기울이는 모습이다.왼쪽부터 아스트라제네카 포시가, 베링거인겔하임‧릴리 자디앙 제품사진.1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아스트라제네카는 다파글리플로진 단일제 포시가 국내 공급 중단을 결정하고 이를 안내한 것으로 확인됐다.포시가는 국내 당뇨병 치료 임상현장에서 활용 중인 대표적인 오리지널 SGLT-2 억제제.하지만 특허 만료에 따라 지난 4월부터 복제의약품(제네릭)이 처방시장에 쏟아지면서 임상현장에서 경쟁에 직면한 바 있다. 실제로 국내 제약사들은 포시가 특허가 만료된 4월 이후로 일제히 제품을 쏟아냈다.총 90개 업체가 포시가와 함께 복합제 직듀오(다파글리플로진+메트포르민) 제네릭을 허가받았고, 이 가운데 63개 업체가 제품을 발매했다.이 가운데 제네릭 등장에도 불구하고 포시가의 매출은 여전했다. 임상현장에서의 오리지널 지위는 여전하다는 뜻이다.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 포시가의 지난해 처방 매출액은 510억원이다. 올해의 경우 3분기까지 422억원을 기록하면서 특허 만료에 따른 제네릭 출시에도 불구하고 변함없는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스트라제네카가 포시가 국내 시장 철수를 결정한 데에 배경에는 특허 만료에 따른 약가인하 등이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애초 복지부는 특허 만료에 따른 제네릭 등재 등으로 포시가의 약가를 30% 인하하려고 했다.하지만 아스트라제네카가 이에 불복, 행정소송을 제기해 약가인하 조치가 집행정지 상태인데 향후 결과에 따라서는 포시가의 약가인하는 불가피해 보인다. 즉 제네릭 진입과 약가인하 등 국내 시장에서의 환경이 날이 갈수록 악화되자 포시가 공급 중단 결정을 내리기에 이르렀다는 평가다. 다만, 복합제인 직듀오는 공급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이로 인해 제약업계에서는 포시가 국내 시장 철수에 따라 대웅제약과의 공동영업 계약 유지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직듀오 공급이 유지될 전망임에 따라 포시가 철수 이후에도 해당 계약을 유지할 것인지 여부다.때에 따라선 추가적인 제약사 간 영업판권 추가 변화가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다.익명을 요구한 국내 제약사 임원은 "HK이노엔이 백신시장을 포기, 만성질환 라인업을 강화하면서 최근 아스트라제네카 시다프비아(다파글리플로진+시타글립틴) 영업을 맡았다. 뒤이어 직듀오의 판권까지 맡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며 "동시에 큐턴(다파글리플로진+삭사글립틴)은 일동제약이 맡고 있는데 포시가 국내 시장 철수를 계기로 직듀오의 영업 판권의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그는 "대웅제약은 포시가가 국내 철수로 자체 개발 SGLT-2 억제제인 엔블로(이나보글리플로진)의 시장 존재감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며 "동시에 최근 메트포르민 복합제인 엔블로멧서방정을 출시했기 때문에 직듀오의 영업에 매력을 느낄 여지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임상현장에서는 SGLT-2억제제 계열 오리지널인 포시가의 국내 철수로 인해 동일 계열 약물인 자디앙이 반사이익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제네릭 이득? 임상현장은 '자디앙' 주목 그렇다면 포시가 국내 시장 철수로 인해 '반사이익'을 얻게 되는 품목은 어떤 것일까.임상현장에서는 동일한 SGLT-2 억제제 계열 약물인 자디앙(엠파글리플로진)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자디앙의 경우 최근 적응증까지 확대하며 임상현장에서의 활용도가 높아진 상황.최근 한국베링거인겔하임과 한국릴리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자디앙의 만성 신장병 치료 적응증 추가를 승인 받았다. 이에 따라 최근 자디앙은 유럽과 미국에 이어 국내에서도 2형 당뇨병 동반 여부와 무관하게 신장병의 진행 또는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의 위험성을 감소시키기 위한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자디앙은 이번 적응증 확대로 2형 당뇨병·만성심부전·만성 신장병 세 가지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약제가 되면서 포시가 국내 철수에 따른 대체 약물 단일제로는 1순위로 꼽히고 있다.유비스트에 따르면, 자디앙의 경우 지난해 483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후 올해 3분기까지 431억원을 거둬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올해 3분기 매출액만으로 따진다면 포시가를 앞선 것으로 나온다.결과적으로 포시가 국내 시장 철수로 제네릭 보다는 자디앙이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대한당뇨병학회 임원인 A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임상현장에서 포시가 국내 시장 철수에 따라 큰 혼란은 벌어지지 않을 것 같다"며 "동일 계열 약물인 자디앙 혹은 슈글렛(이프라글리플로진)으로 처방을 변경할 수 있다. 자디앙의 경우 최근 만성 신장병 치료 적응증을 추가하면서 포시가의 대체 약물로 존재감을 더 키울 것 같다"고 전망했다.그는 "포시가 제네릭이 많이 출시됐지만 임상적 결과를 근거 삼아 처방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제네릭 보다는 자딩앙이나 슈글렛으로 처방을 변경하는 사례가 많을 것 같다"며 "대웅제약 입장에서는 자체 개발한 엔블로의 적극적인 영업‧마케팅을 전개할 것 같다"고 평가했다.아울러 특허 만료 및 약가 인하 조치에 따른 글로벌 제약사의 오리지널 품목 국내 철수가 되풀이되자 이 같은 현실을 안타까워하는 여론도 적지 않다. 조재형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최근 글로벌 제약사의 치료제가 허가를 받았지만 가격을 이유로 국내 시장 출시가 미뤄지고 있다. 마운자로(티제파타이드)와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가 대표적"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임상현장에서 쓰임새가 컷던 포시가까지 국내 시장에서 철수한다고 하니 안타깝다"고 말했다.그는 "좋은 치료제를 처방하기 힘든 환경이 벌어지고 있다. 제약사 입장에서는 엄청난 비용을 들여 치료제를 개발했는데 정부 정책에 따라 국내 시장에서 철수하고 있는 셈"이라며 "포시가도 마찬가지다. 제네릭이 등장하면서 영향을 미친 것인데 결과적으로 적응증을 갖춘 자디앙으로 처방을 변경하는 것이 일반적인 선택이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2023-12-12 05:30:00제약·바이오
인터뷰

"신약에 목 말랐던 만성콩팥병…피네레논 가뭄의 단비"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지난 8월 유럽심장학회(ESC)가 진료 지침을 개정하고 제2형 당뇨병과 만성신장질환을 가진 환자에게 만성콩팥병 신약 피네레논(상품명 케렌디아)을 투약하라고 권고(Class 1A)하면서 임상 현장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SGLT-2 억제제가 신장약으로 부상하고 있지만 체중 감소 특성상 모든 환자에게 적용 가능한 옵션은 아니기 때문.스피로노락톤과 같은 스테로이드 계열의 무기질코르티코이드 수용체 길항제(MRA)는 콩팥병 진행 억제 효과를 입증하지 못한 데다가 고칼륨혈증과 같은 부작용이 있어 새로운 대안이 필요하다는 게 그간 임상 현장의 반응이었다.최근 피네레논이 약가협상에 돌입, 이르면 내년 1월 건강보험 급여로 적용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현장의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피네레논은 콩팥병 진행을 억제하고 심혈관계 위험을 낮춰 말기 신장질환이 있거나 투석중인 환자를 제외하면 처방 폭이 넓어 신장 영역에서는 '신약 단비'로 표현될 정도.당뇨병 및 당뇨병성신증을 진료하는 의료진들이 피네레논에 주목하는 이유는 뭘까. 김난희 당뇨병성신증연구회 회장(고대안산병원 내분비내과)을 만나 그간 신장 치료에서의 미충족 수요 및 피네레논의 주요 임상 결과, 피네레논 허가 이후 처방 패턴 변화 등에 대해 물었다.2021년 기준 국내 당뇨병 환자가 600만명을 넘어섰다. 2012년 팩트시트를 발행했을 당시 2050년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한 환자 수를 30년 앞당기면서 당뇨병 환자는 물론, 당뇨병으로 인해 발생하는 주요 합병증 관리에 비상등이 켜진 상황이다. 주로 당뇨병에서 기인하는 당뇨병성신증 대응에도 빨간불이 켜졌다.김난희 당뇨병성신증연구회 회장은 피네레논에 대한 강한 기대감을 내비쳤다.김난희 회장은 "미국신장환자등록시스템(United States Renal Data System, USRDS)의 2022년 연간 데이터 리포트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가 당뇨병성신증 환자 증가 속도가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며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우리나라의 고령화가 주 요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그는 "당뇨병 치료의 수준이 올라가면서 당뇨병 환자가 오래 살기 때문에 당뇨병성신증이 증가하는 것으로도 풀이할 수 있다"며 "과거에는 당뇨병성신증이 나타나기 전에 이미 다른 합병증으로 사망한 경우가 많았지만 이제는 평균 수명이 늘어난만큼 당뇨병성신증의 관리 문제가 부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당뇨병 인구가 늘고 당뇨병성신증 환자가 늘어날수록 신장 기능 저해를 억제하는 기전의 치료제에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피네레논은 비스테로이드성 MRA로 무기질코르티코이드 수용체 과활성화를 억제해 염증·섬유화를 줄이고, 신장 손상을 예방한다. 임상에서 콩팥병 진행을 억제하고 심혈관계 위험도 저하를 입증해 말기 신장질환자나 투석중인 환자를 제외한 만성신장질환 및 제2형 당뇨병 치료에 사용될 수 있다.국내의 당뇨병성신증 진단 기준은 해외와 비슷하다. 문제는 그간 신장 영역에서 치료 옵션이 많지 않다는 점.김 회장은 "당뇨병성신증 진단 기준은 국내나 해외나 진단하는 기준은 같다"며 "알부민뇨가 있는지, 추정사구체여과율(eGFR)이 60 ml/min/1.73㎡ 이하로 떨어져 있는지를 보고 둘 중에 하나라도 있으면 신증이 있다고 정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다만 진단 기준이 같다고 치료제 보험기준이나 처방 가능 치료제 현황이 같은 것은 아니"라며 "특히 해외에서 사용하고 있는 약제가 국내에서 출시가 늦어진다든지, 아니면 과도하게 낮은 약가 협상 때문에 국내 출시가 안되는 상황이 발생해 왔다는 점은 안타깝다"고 말했다.국내 당뇨병 급여 기준을 보면 메트포르민+설포닐유레아+DPP-4 억제제 조합에 SGLT-2 억제제가 추가됐다. 최근에서야 DPP-4 억제제+SGLT-2 억제제의 보험급여가 인정되면서 처방에 숨통이 틔였지만 해외 의료선진국 사정과 비교하면 뒤쳐졌다는 것. 당뇨병성신증 신약으로 주가를 높이고 있는 피네레논의 국내 출시도 늦은 감이 있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실제로 해외나 국내 가이드라인에서 피네레논이 반영되면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피네레논의 필요성에 대한 컨센서스는 이미 이뤄졌다는 평이다. 지난해 미국 당뇨병학회(ADA)가 피네레논을 당뇨병 치료 표준 지침에 포함시킨 데 이어 올해 ESC도 피네레논을 만성신장질환자의 주요 처방 옵션으로 제시한 것이 그 예다.김 회장은 "만성콩팥병 신약 피네레논이 임상에서 좋은 결과를 나타내 임상 현장에선 기대감이 크다"며 "FIDELIO-DKD 연구와 FIGARO-DKD 연구를 통합 분석한 FIDELITY 연구에서 보면 말기신부전 진행, 기저치 대비 eGFR 57%이상 지속적 감소, 또는 신장질환으로 인한 사망 등이 발생하기까지의 걸린 시간으로 구성된 신장 관련 복합 변수 발생 위험을 위약대비 23%감소시키며 신장 손상 억제 효과를 나타냈다"고 강조했다.그는 "심혈관계 복합 평가 변수에서 역시 위약 대비 14% 감소시켰으며,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은 위약 대비 22% 유의하게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러한 효과는 SGLT-2 억제제 또는 GLP-1 수용체 작용제를 사용한 환자에서도 일관되게 나타나 향후 SGLT-2 억제제와의 병용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했다.그는 "특히 임상 현장에서 SGLT-2억제제를 쓰기가 어려운 환자들이 있다"며 "SGLT-2 억제제는 살이 빠지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워낙 체중이 덜 나가는 환자라든지 나이가 들어 체액량이 적은 사람들은 힘들어 한다"고 말했다.일반적인 당뇨병성신증 환자는 물론, 저체중 여성이나 소양증 때문에 SGLT-2 억제제를 쓰기 어려운 환자들에게는 피네레논이 적절한 대안이라는 것. 기존 약제로는 치료 목표에 도달하기 어려웠던 환자들에게도 피네레논 병용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김난희 회장은 "유병률로 보면 당뇨병 환자 100명 중 1명이 투석이나 이식 등 신대체요법이 필요한 말기신부전으로 진행된다"며 "당뇨병성신증 진행은 환자마다 다르기 때문에 당뇨병을 진단받고 30~40년간 괜찮은 분이 있는가 하면 당뇨병을 진단받고 5년 이내에 만성신부전으로 가는 분들도 있다"고 말했다.그는 "따라서 만성신부전 진행 위험이 고위험군을 찾아내 초기부터 진행을 억제하는 약제를 투약하면 환자의 삶의 질은 물론 투석으로 인한 총 사회적 비용 절감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그런 부분에서 피네레논의 역할이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당뇨병 치료는 평생 음식이나 생활습관을 조절해야 되기 때문에 상당히 지칠 수밖에 없다"며 "그나마 희망적인 것은 당화혈색소가 9% 이하로 안 떨어지던 분들이 최근 새로 나온 약제를 쓰면서 7%까지 떨어지는 경우를 꽤 보고 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비만 신약이 체중 감소는 물론 심혈관계 사건 발생 위험 저감에 효과를 보이고 있고, 당뇨병성신증 신약도 추가되며 치료 여건이 개선됐다는 점에서 환자들에게 건강 수명 향상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것.김 회장은 "실제로 당뇨병 환자가 잘 치료하고 식단 관리 및 운동을 병행하면 건강수명이 길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비만과 당뇨병성신증 영역에서 기대를 충족하는 좋은 약들이 나왔기 때문에 환자들에게 조금만 더 힘을 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당부했다.그는 "신약들이 출시되면 여러 임상을 통해 해외에선 근거를 쌓고 지침에 반영하면서 앞서 나간다"며 "당뇨병성신증은 아시안인이 많은데 유전적인 요인이 분명이 있다고 보기 때문에 빠른 급여화로 피네레논 처방 환경이 조성된다면 연구회 차원에서 국내 임상을 주도, 우리나라만의 근거를 마련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2023-12-11 05:30:00학술

미국심장협회 급성 MI 환자 다파글리플로진 효과 공개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심부전 등 심혈관 영역에서 SGLT-2 억제제의 효용성이 밝혀지고 있는 가운데 급성 심근경색(MI)에 대해선 효과가 불확실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급성 MI 환자에게 다파글리플로진을 1년간 투약한 결과 심장 대사는 개선됐지만 위약 대비 심혈관 사망 또는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에서는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당뇨병이나 심부전이 없는 급성 MI 환자 대상 다파글리플로진 투약 임상 결과가 미국심장협회(American Heart Association 2023) 연례회의 및 NEJM Evidence에 11일 공개됐다(DOI: 10.1056/EVIDoa2300286).급성 MI 환자의 경우 긴급 처치 이후 심혈관계 및 대사적 부작용의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는 치료법 개발에 대한 연구가 지속되고 있다.다파글리플로진 성분 오리지널 의약품 포시가정심부전에서 효과를 입증한 SGLT-2 억제제 다파글리플로진을 활용, 심혈관계 관련 추가 혜택이 있는지 확인하는 탐색도 그런 연구의 일환.연구진은 국제 레지스트리를 기반으로 급성 MI 및 좌심실 수축 기능 손상을 나타내는 환자 중 이전에 당뇨병 또는 만성 심부전이 없는 환자를 선정, 일 1회 다파글리플로진 10mg 또는 위약 투약군으로 무작위 할당했다.1차 연구 종말점은 사망,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치명적이지 않은 MI, 심방세동/조동, 신규 제2형 당뇨병 발병, 마지막 방문 시 뉴욕심장학회 기능 등급(NYHA Functional Classification) 변화, 마지막 방문 시 체중 5% 이상 감소 여부였다.2차 결과는 체중 구성 요소를 제외한 동일한 항목의 계층적 구성이었다.4017명의 참가자 중 2019명은 다파글리플로진에, 1998명은 위약에 배정해 분석한 결과 1차 평가 지표에서 위약 대비 다파글리플로진의 승비(win ratio)는 34% 높았고 이는 주로 심장 대사 결과에 의해 나타났다.심장 대사 결과가 개선된 반면 이런 효과가 실제 임상적인 혜택으로 나타나지는 않았다.심부전으로 인한 심혈관 사망/입원 복합 시간은 다파글리플로진 투약군에서 50/2019(2.5%), 위약 군에서 52/1998(2.6%)로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았다.연구진은 "급성 MI 환자의 경우 다파글리플로진을 약 1년 동안 투약하면 심장 대사 결과 개선과 관련해 상당한 이점이 있었다"며 "다만 위약에 비해 심혈관 사망 또는 심부전 입원 복합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결론내렸다.
2023-11-13 12:02:34학술

'케렌디아' 내년도 첫 급여 신약 부상…SGLT-2i 영역 확장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바이엘의 만성 신장병(콩팥병) 치료제 '케렌디아(피네레논)'가 빠르면 내년 1월 건강보험 급여로 적용될 전망이다.임상현장에 케렌디아가 본격 등장한다면 최근 당뇨병을 넘어 신부전 영역으로 적응증을 확대하고 있는 SGLT-2 억제제의 쓰임새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바이엘의 만성 신장병(콩팥병) 치료제 '케렌디아' 제품사진.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과 바이엘코리아는 지난 달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서 급여적정성을 인정받은 케렌디아의 약가협상을 본격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앞서 케렌디아는 지난해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2형 당뇨병 환자의 만성 신장병 치료제로 승인 받았다. 케렌디아는 최초의 무기질 코르티코이드 수용체의 비스테로이드성 선택적 길항제(non-steroidal mineralocorticoid receptor antagonist, non-steroidal MRA)로서, 신장에 영구적인 손상을 가져올 수 있는 염증과 섬유화를 표적하는 새로운 기전의 치료제다.이 같은 효과에 힙 입어 미국당뇨병학회(ADA)와 미국임상내분비학회(AACE), 국제신장학회(KDIGO) 가이드라인에는 제2형 당뇨병 동반 만성 신장질환에 케렌디아가 권고되고 있다.하지만 국내에서는 지난해 5월 허가 이후 급여 등재가 더디면서 임상현장에서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취재 결과, 11월 말 본격적인 약가협상이 시작되면서 협상 마무리는 12월 말이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빠르면 내년 1월 혹은 2월에 건강보험 급여로 적용돼 임상현장에서 치료제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케렌디아가 본격 국내 임상현장에서 활용된다면 최근 당뇨병을 넘어 신부전 영역으로 적응증을 확대하고 있는 SGLT-2억제제의 쓰임새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ADA '당뇨병 관리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심혈관계 증상 및 만성 콩팥병 진행 위험이 증가했거나 SGLT-2 억제제 치료가 어려운 환자라면 케렌디아를 투약하도록 명시했다. 동시에 SGLT-2 억제제와 병용도 가능하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만성 신부전 치료로 영역을 확장한 SGLT-2억제제 포시가(다파글리플로진)가 자디앙(엠파글리플로진)와 케렌디아 병용요법도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포시가는 2021년 8월에, 자디앙은 올해 10월 국내 식약처로부터 만성 신부전 적응증 추가 승인을 받은 바 있다.건양대병원 황원민 교수(신장내과)는 "국내 만성 신부전 치료에 있어 케렌디아가 국내에 언제 도입될지 관심이 많았다. 허가 이 후 1년 6개월이 지나 현재 급여 과정을 밟고 있다"며 "국내에서 많이 쓰이는 SGLT-2억제제와 병용요법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치료제의 기전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만성 신부전 환자에게 활용도가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원민 교수는 "하지만 병용요법에 있어 관건은 급여 적용이다. 국내의 경우 치료제를 병용했을 경우 새롭게 급여를 적용받아야 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비급여로 환자가 처방받을 경우 단일요법에 비해 병용요법의 부담이 크기 때문에 급여 적용 여부에 따라 활용도는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11-02 05:30:00제약·바이오

자디앙, 만성 신장병 치료제로 적응증 추가 승인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자디앙 제품사진.한국베링거인겔하임과 한국릴리는 SGLT-2억제제 자디앙정 10mg(엠파글리플로진)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만성 신장병 치료 적응증 추가를 승인 받았다고 27일 밝혔다.이에 따라 자디앙은 유럽과 미국에 이어 국내에서도 2형 당뇨병 동반 여부와 무관하게 신장병의 진행 또는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의 위험성을 감소시키기 위한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자디앙은 이번 적응증 확대로 2형 당뇨병·만성심부전·만성 신장병 세 가지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약제가 됐다.한국베링거인겔하임 의학부 총괄 신소영 부사장은 "말기 신장병 및 심혈관질환 사망 발생 위험이 높은 만성 신장병 환자를 위한 기존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었던 가운데, 새로운 치료 옵션을 더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2023-10-27 11:45:31제약·바이오

AZ 당뇨약 판권 가져온 국내사들…영업력 바로미터될까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아스트라제네카가 당뇨병 치료제를 함께 판매할 국내사 파트너 선정 작업에 속도를 내면서 과연 이들이 어떠한 성과를 거둘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특히 '시다프비아(다파글리플로진+시타글립틴)'를 HK이노엔이 공동 판매하기로 한 가운데 또 다른 당뇨병 치료제 '큐턴' 영업은 일동제약이 맡았다는 점에서 두 기업간의 성과 경쟁도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HK이노엔과 일동제약은 아스트라제네카 당뇨병 복합제 시다프비아와 큐턴 영업을 맡고 있다.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일동제약은 지난해 아스트라제네카와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하고 당뇨병 치료제인 '큐턴(다파글리플로진+삭사글립틴)'과 '넥시움(에스오메프라졸)'을 판매 중이다.아스트라제네카의 당뇨병 치료제 큐턴은 DPP-4 억제제인 삭사글립틴(온글라이자)과 SGLT-2 억제제인 다파글리플로진(포시가) 두 가지 성분을 조합한 복합제다.  2016년과 2017년에 각각 유럽 EMA, 미국 FDA로부터 신약 허가를 취득했으며, 국내에서는 2017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 허가 후 2021년 출시됐다. 특히 올해 상반기 당뇨병 병용요법 급여기준 확대에 힘입어 일동제약은 5월부터 건강보험 급여로 적용되면서 차방시장 영향력 확대에 나선 상황이다.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큐턴은 건강보험 적용된 두 달인 5월과 6월 합해 약 4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상태.▲MSD 스테글루잔(얼투글리플로진+시타글립틴) ▲종근당 엑시글루에스(시타글립틴+다파글리플로진) ▲베링거인겔하임 에스글리토(엠파글리플로진+리나글립틴) ▲LG화학의 제미다파(다파글리플로진+제미글립틴) ▲동아에스티 슈가다파(에보글립틴+다파글리플로진)등 경쟁품목이 비슷한 시기에 임상현장에 출시되면서 큐턴 처방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양상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HK이노엔이 아스트라제네카의 시다프비아 영업을 맡으면서 양 기업의 영업력을 간접적으로 비교 가능하게 됐다. 시다프비아가 큐턴과 마찬가지로 DPP-4 억제제와 SGLT-2 억제제 합친 복합제인 만큼 일동제약도 신경 쓸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HK이노엔이 영업을 맡은 시다프비아는 다파글리플로진 성분 SGLT-2억제제 계열 오리지널 제품 포시가와 DPP-4 억제제 시타글립틴 복합제다. 여기서 시타글립틴의 오리지널은 MSD의 자누비아로 9월 특허만료에 따라 임상현장에 모습을 드러내게 됐다.그나마 일동제약 입장에서는 시다프비아보다 큐턴이 임상현장에 이르게 출시했다는 점은 위안거리다. 다만, HK이노엔이 시다프비아로 일정 수준 이상의 성과를 낸다면 영업력이 비교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부담으로 작용될 수 있다는 평가다.더구나 함께 영업을 맡은 넥시움 성과가 치열한 처방시장 경쟁 속에서 이전만 못하다는 점도 일동제약 입장에서 걱정거리가 될 수 있다. 실제로 유비스트에 따르면, 2020년 482억원이었던 넥시움의 처방실적은 지난해인 2022년 324억원으로 추락했다. 이후 올해 상반기 168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과 비슷한 흐름의 실적을 기록 중이다. 익명을 요구한 의사 출신 국내사 임원은 "HK이노엔은 그동안 동아에스티 슈가논(에보글립틴)의 빈자리를 시다프비아로 대체하면서 당뇨 분야 매출 상승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상대적으로 큐턴의 영업을 맡고 있는 일동제약이 신경이 쓰일 수 있다. 시다프비아의 매출 성과가 기대 이상이라면 큐턴 영업을 맡고 있는 일동제약 입장에서는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23-10-11 05:10:00제약·바이오

AZ 시다프비아 공동판매…판권이동 중심 선 HK이노엔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올해 하반기 국내 처방시장에서 큰 매출을 올리는 대형품목의 연쇄적인 판권 이동이 현실화 될까.연쇄적인 판권 이동 여부에 따라 국내 제약사 간의 경쟁 구도는 물론이거니와 매출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제약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이 가운데 판권이동 이슈 중심에 HK이노엔이 있다. HK이노엔은 아스트라제네카와 당뇨병 치료제 '시다프비아'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동시에 최근 케이캡 판권 계약 협상을 진행되면서 제약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HK이노엔은 아스트라제네카와 당뇨병 치료제 '시다프비아'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했다.지난 6월 말 식품의약품안전처로 허가 받은 시다프비아는 다파글리플로진 성분 SGLT-2억제제 계열 오리지널 제품 포시가와 DPP-4 억제제 시타글립틴 복합제다. 2020년 아스트라제네카와 SK케미칼이 포시가 복합제 개발 및 생산에 대한 협약을 맺음에 따라 개발이 시작된 최근 국내 허가에 이르렀다. 이후 SK케미칼은 시다프비아 생산 및 공급을, 아스트라제네카는 상업화 전략 및 실행을 담당하기로 한 상황이었는데, HK이노엔이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하면서 10월부터 병‧의원 영업‧마케팅을 담당하게 됐다.최근 동아에스티와의 당뇨병 치료제 슈가논(에보글립틴) 공동판매 계약이 종료된 가운데 시다프비아 공동판매 계약으로 이를 대체한다고 볼 수 있다. 여기서 주목되는 점은 HK이노엔의 이후 행보다. 복합제인 시다프비아 성분 중 하나인 다파글리플로진 성분 아스트라제네카의 오리지널 품목인 포시가의 판매는 아직까지 대웅제약이 맡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직듀오(다파글리플로진+메트포르민)도 마찬가지.대웅제약은 자체적으로 개발한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이나보글리플로진)'와 '엔블로멧(이나보글리플로진+메트포르민) 처방시장에 출시한 상태다. 동일한 당뇨병 처방시장에서 경쟁품목 영업까지 대웅제약이 맡고 있는 모양새다.이러한 점이 배경이 돼 향후 HK이노엔이 아스트라제네카와 추가적인 협력을 이어나갈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다만, HK이노엔의 경우도 포시가와 직듀오 후발의약품(제네릭)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HK이노엔 관계자는 "아스트라제네카와 시다프비아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만 답했다.케이캡 파트너는 누구? 국내사 관심집중여기에 또 하나의 관심사는 HK이노엔의 케이캡(테고프라잔)의 공동판매 파트너 변경 여부다. HK이노엔과 종근당은 지난 2019년부터 케이캡을 공동판매 해왔는데, 해당 계약이 올해 말 만료될 예정이다.그동안 제약업계에서는 경쟁 치료제인 대웅제약 펙수클루(펙수프라잔)가 임상현장에서 처방세를 확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에서 영업력으로는 손에 꼽히는 종근당과의 동행 필요성은 여전할 것이라는 의견이 적지 않다. 즉 종근당과의 재계약에 무게 추가 쏠렸던 것이 사실이다.다만, 지난해 출시한 케이캡 구강붕해정을 놓고 함께 판매하지 않고 HK이노엔이 단독으로 영업을 결정하고 추진했던 과정을 근거로 계약 종료를 예상하는 목소리도 상존해왔다. 이 가운데 최근 보령 등 다른 국내사들도 케이캡 공동판매에 관심을 표시하면서 케이캡 공동판매 파트너 변경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결과적으로 하반기 대형품목 판권 이동 중심에 HK이노엔이 중심에 선 형국이다.익명을 요구한 한 국내사 관계자는 "HK이노엔이 아스트라제네카 당뇨병 치료제인 시다프비아 공동판매 계약을 맺은 것은 의미가 있다. 추가적인 연쇄 판권 이동이 일어날 수 있다"며 "HK이노엔이 케이캡과 함께 만성질환 치료제 시장에 집중하는 양상이다. 백신 시장 대신에 만성질환 치료제 시장을 중심으로 매출 증가에 힘쓸 것 같은데 케이캡의 공동판매 협상에서는 판매 수수료율이 관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3-10-05 05:30:00제약·바이오

자누비아 제네릭만 239개...병‧의원 영업사원 줄잇는다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DPP-4억제제 계열 자누비아(MSD) 후발의약품(복제약)이 239개 품목이 쏟아진다.239개 품목이 일제히 출시를 앞둔 가운데 일선 내과 병‧의원에는 처방을 권하는 영업사원들의 방문이 줄을 잇고 있다. 한국MSD DPP-4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 '자누비아 패밀리' 제품사진.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자누비아 성분인 시타글립틴 물질특허 만료에 따라 9월 2일 총 239개 품목(단일제 157개, 복합제 82개)을 신규 급여 등재할 예정이다.시타글립틴 단일제의 경우 총 59개 업체의 157개 품목이 급여 등재된다. 복합제의 경우 63개 업체 82개 품목이 등재된다. 이중 다파글리플로진 등 SGLT-2억제제 성분에 시타글립틴과 메트포르민을 더한 3제 복합제는 9개 품목이다. 한미약품, 대원제약, 종근당이 시타글립틴이 포함된 3제 복합제를 출시한다.나머지 대부분 2제 복합제로 시타글립틴에 포시가 성분인 다파글리플로진을 더한 형태다.이 가운데 특허만료 이후인 2일부터 239개 품목에 달하는 시타글립틴 성분 자누비아 제네릭 출시가 예정됨에 따라 지난 달 부터 일선 내과 병‧의원에 주요 제약사 및 CSO 영업사원 방문이 줄을 잇고 있다.자신들의 제네릭 출시 사실을 안내하며 제품을 홍보하기 위함이다. 대한내과의사회 임원인 A내과 원장은 "정신이 없을 정도다. 오는 영업사원마다 자누비아 제네릭 제품을 알려주고 있다"며 "DPP-4 억제제 계열의 다른 당뇨병 치료제가 많은 상황에서 별다른 학술적 내용을 알릴 것도 없다"고 지적했다.그는 "문제는 제네릭 출시 사실을 알려오면서 다른 품목을 함께 들고 와 안내한다"며 "기존에 오리지널 품목을 처방하던 의료진 입장에서는 제네릭이 출시한다고 해서 처방코드도 없을 것이다. 근처 약국에 약도 없을 것이라 딱히 처방을 변경하지 않을 것"이라고 영업 행태를 꼬집었다.이에 따라 임상현장에서는 지나치게 많이 출시된 제네릭을 향해 피로감을 호소했다. 제네릭 출시에 있어 정책상의 관리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대한내과의사회 곽경근 총무부회장(서울내과)은 "지난 4월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인 포시가 특허만료로 다파글리플로진 성분 제네릭에 이은 자누비아 제네릭까지 한꺼번에 너무 많은 품목이 쏟아졌다"며 "민주주의 사회에서 조절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답답해 했다.그는 "오리지널에서 제네릭으로 처방을 변경한 뒤 근처 약국에 약이 없을 경우 민원이 제기되는 경우도 있다"며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제네릭 품목을 조절할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2023-09-01 11:47:28제약·바이오

국내사 9월 당뇨병 대전 현실화…치료제 쏟아진다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정부가 제약업계의 예상대로 다가오는 9월 주요 계열별 당뇨병 치료제를 무더기로 급여목록에 등재한다.DPP-4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 '자누비아(시타글립틴)'의 물질특허 만료를 기점으로 처방시장에 쏟아지는 셈이다.왼쪽부터 종근당 당뇨병 치료제 듀비에, MSD 자누비아 제품사진이다.2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 일부개정안'을 마련하고 의견 수렴을 진행 중이다.개정안 내용을 살펴보면, 9월 시타글립틴 물질특허 만료를 기점으로 해당 성분으로 단일제 150개 품목이 건강보험 급여로 등재될 예정이다.여기에 지난 4월 물질특허가 완료된 SGLT-2 억제제 계열인 포시가(다파글리플로진) 성분에 시타글립틴과 메트포르민을 더한 3제 복합제로 대원제약 다파시타엠서방정 등 7개 품목도 동시에 급여 등재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국내 대형제약사로 꼽히는 종근당의 움직임도 주목해볼만하다.기존 자누비아 패밀리(자누비아, 자누메트, 자누메트 엑스알) 국내 영업‧마케팅을 담당하던 종근당은 최근 MSD로부터 국내 판권과 제조권 등의 라이선스를 455억원 규모에 도입한 바 있다. 동시에 종근당은 2013년 국산 20호 신약으로 개발한 TZD 계열 당뇨병 치료제 듀비에(로베글리타존)를 보유하고 있다.이를 통해 종근당은 9월 듀비에에 최근 국내 권리를 인수한 자누비아를 더한 '듀비에에스'와 메트포르민을 더한 '듀비에에스서방정'을 급여로 적용, 출시할 예정이다.마지막으로 대웅제약도 자사가 개발한 SGLT-2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인 엔블로(이나보글리플로진)에 메트포르민 성분을 더한 '엔블로멧서방정'을 급여로 적용받아 처방시장에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결과적으로 다가오는 9월 자누비아 성분 특허만료에 따라 이를 활용한 국내사 간의 처방시장 경쟁이 본격화되는 것이다.한편, 임상현장에서는 예견대로 지난 4월 포시가에 이어 9월 자누비아까지 같은 해 특허 만료에 따른 제네릭이 쏟아지면서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포시가와 마찬가지로 후발의약품인 탓에 특별한 학술적 내용 공유가 없는 상황에서 제약사 및 영업대행업체들의 방문만 늘어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학술적으로 안내할 마케팅 포인트가 없는 시점에서 제약사 간의 출혈경쟁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대한내과의사회 임원인 A내과 원장은 "다파글리플로진 제네릭 출시 이후 오리지널의 적응증을 갖고 자사의 제네릭을 홍보하다 문제가 된 바 있다"며 "제네릭이 학술적으로 안내할 사항이 없기 때문에 비롯된 현상인데, 9월에도 이 같은 문제가 되풀이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제약사 간의 영업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경계했다.
2023-08-21 12:09:33제약·바이오

심부전약으로 재탄생한 포시가…임상 환영 관건은 급여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포시가가 전체 박출률 범위의 만성심부전(NYHA class II-IV)으로 적응증을 확장하면서 임상현장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박출률 보존 및 경도 감소 심부전 환자에서 그동안 치료옵션이 제한적이었던 만큼 이번 허가가 의미 있다는 평가. 장기적으로는 환자혜택을 위해 급여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3일 개최된 아스트라제네카 포시가 기자간담회 모습.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3일 더 플라자 호텔에서 SGLT-2 억제제 '포시가(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가 박출률 보존 심부전(HFpEF)을 포함 전체 박출률 범위의 만성 심부전 환자를 위한 치료제로 적응증을 확대한 것을 기념해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간담회에서 아스트라제네카는 포시가가 DELIVER 임상을 통해 좌심실 수축기능 경도 감소 및 보존 심부전 환자를 포함해 전체 박출률 범위의 만성 심부전 환자를 위한 치료 옵션으로서 임상적 유용성을 확인한 점을 강조했다.이날 간담회에서는 강석민 대한심부전학회 회장(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이 좌장을 맡고, 윤종찬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 교수와 오재원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가 연자로 참여했다.먼저 윤 교수는 '국내외 주요 심장·심부전학회의 가이드라인 변화와 SGLT-2억제제의 위상'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미국 3대 심장학회인 미국심장학회(ACC)와 미국심장협회(AHA), 미국심부전학회(HFSA)가 공동 발표 2022년 개정 심부전 가이드라인에서는 포시가와 같은 SGLT-2 억제제를 박출률 경도 감소 심부전(HFmrEF)과 박출률 보존 심부전(HFpEF) 치료에 권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권장수준; 2a)또 대한심부전학회 역시 HFpEF 환자에서 당뇨병 유무와 관계없이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또는 심혈관계 사망을 감소시키기 위해 SGTL-2억제제를 Class 1(Level of Evidence B)으로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윤 교수는 "2021년 ESC에서 박출량 감소 환자(HFrEF)만을 대상으로 권고됐던 것에서 범위을 확대한 것으로, 만성 심부전에서 SGLT-2억제제의 치료 효과를 인정한 것"이라며 "포시가가 이번에 HFmrEF환자를 포함한 임상 연구에서도 효과와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하면서 가이드라인도 힘을 받게 돼 이번 포시가의 적응증 추가는 매우 환영할만한 일이다"라고 강조했다.이어 두 번째 연자로 나선 오 교수는 '포시가, 박출률 보존 심부전 포함 만성 심부전 적응증 확대'를 주제로 포시가의 3상 임상시험인 DELIVER 연구 에 대해 설명했다.오 교수는 "DELIVER 연구 결과가 환자와 실제 임상에서 중요한 이유는 다파글리플로진이 박출률과 무관하게 효과를 발휘해 처방이 가능한 심부전 환자에게 고려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좌심실 박출률 경도 감소 및 보존 심부전 환자에 대한 유효성을 확인한 포시가의 이번 연구 결과는 가장 최근에 나온 치료 가이드라인들을 강화해 주는 근거가 된다"고 밝혔다.즉, 실제 임상에서 포시가를 비롯해 국내에서 만성 심부전 치료제로 허가받은 SGLT-2 억제제의 임상적 유용성을 지지하는 근거가 될 수 있다는 의미.실제로 DELIVER 연구에 따르면 포시가는 박출률이 약간 감소하거나 보존된 심부전 환자의 심혈관(CV, Cardiovascular) 사망 및 심부전 악화 위험을 위약 대비 유의미하게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또 포시가는 심혈관 사망 또는 심부전 악화로 평가한 복합평가변수를 위약군 대비 18% 낮췄으며, 추적 관찰기간 중앙값 2.3년 시점에서 다파글리플로진 투여군 16.4%, 위약군 19.5%). 해당 1차 유효성 평가지표에서는 모든 개별 항목이 위약 대비 우월성에 기여했다.이러한 결과는 LVEF(좌심실 박출률) 49% 이하, 50~59%인 환자군 및 60% 이상인 환자군 하위군을 비롯해 나이, 성별, NYHA class II~IV, NT-proBNP level, 2형 당뇨병 여부와 신장기능(eGFR) 등에 따른 유효성 분석 결과에서 일관된 개선효과를 확인했다.좌장을 맡은 강 교수는 "DELIVER 연구를 통해 SGLT-2 억제제가 만성 심부전의 전체 박출률 스펙트럼은 물론 기존에 다른 약제를 복용하는 환자에서 효과와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한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며 "그동안 박출률 보존 및 경도 감소 심부전 환자의 새로운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었으므로 빠른 시간 안에 급여 등재해 많은 환자가 혜택을 받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한편, 심일 한국아스트라제네카 CVRM사업부 전무는 "포시가가 DELIVER 연구를 통해 박출량 경도 감소와 보존 만성 심부전이라는 환자 및 의료진의 미충족 수요를 해결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이번 적응증 확대를 통해 보다 많은 심부전 환자들이 포시가로 질환을 적절하게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3-07-03 11:57:10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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